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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IT

무료 D‑U‑N‑S 번호 발급 vs 한국 나이스D&B 유료 신청 비용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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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개발을 조직 계정으로 진행하려는 분들이 가장 처음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가 D‑U‑N‑S 번호 발급이다. 이게 뭐 대단한 것처럼 들리지만, 결국은 조직의 신용 정보를 국제적으로 식별하기 위한 고유번호다. 문제는 이걸 어디서,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비용과 시간이 크게 차이 난다는 것.

일단 한국에서는 나이스디앤비라는 업체가 공식 파트너로 등록되어 있어서 여기서 신청할 수 있다. 근데 여기서 문제. 유료다. 그것도 보통 50만 원에서 70만 원, 급행은 100만 원 가까이 받는다.

반면, 애플 개발자 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무료다. 구글도 미국 D&B를 통해 신청하면 무료긴 한데, 이건 국내 법인은 대상이 아니라서 실질적으론 사용하기 어렵다. 이 차이를 중심으로 지금부터 정리해본다.

1. 한국에서 D‑U‑N‑S 번호 발급받는 방법 (나이스디앤비)

한국 개발자들이 흔히 처음 접하는 경로가 나이스디앤비다. Dun & Bradstreet의 공식 한국 파트너로,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이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일반 신청은 50만 원 전후, 빠른 처리를 원하면 70만 원, 기업 인증이나 서류 추가 확인까지 포함하면 더 비싸질 수도 있다. 단, 한국무역협회나 트레이드코리아 회원사면 할인이 되기도 한다.

절차는 어렵지 않다.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작성하고, 사업자 정보 입력하고, 결제하면 끝. 다만 실제로 발급되기까진 며칠 정도 걸린다.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좀 부담된다.

2. 애플 개발자 센터를 통한 무료 발급

이게 진짜 핵심이다. iOS 앱 개발을 위한 조직 계정 등록 절차 중에 애플이 대신 D‑U‑N‑S 번호를 신청해주는 경로가 있다. 이걸 이용하면 무료로 번호를 받을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홈택스에서 영문 사업자등록증이나 등록정보를 뽑고, 애플 개발자 센터에서 조직 등록 신청을 하면서 이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애플이 알아서 D&B에 전달해서 발급을 진행한다.

보통 3~5일 정도 걸리는데, 무료인데다 국내 법인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iOS 개발 의사가 있든 없든, 이 경로를 활용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3. 미국 D&B 사이트를 통한 신청 (무료지만 국내 대상 아님)

Dun & Bradstreet의 미국 사이트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문제는 미국, 캐나다 법인 등 특정 국가에 한정된다는 점이다. 국내 법인이 직접 신청하면 거절되거나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사용자는 해외 주소로 시도하기도 하는데, 그건 다소 편법이고, 공식적으론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즉, 한국 법인은 사실상 이 경로로는 못 받는다.

4. 구글 플레이 콘솔에서의 조직 계정 요건

2024년 이후로 구글에서도 조직 계정 등록을 위해 D‑U‑N‑S 번호가 필수가 됐다. 예전엔 개인 계정으로 대충 등록해서 앱 올리면 됐는데, 요즘은 회사로 등록하려면 반드시 이 번호가 필요하다.

문제는 여기서다. 한국에선 비용 들고, 해외는 무료인데 대상이 안 된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애플 개발자 등록을 통해 받아놓고, 그 번호를 구글 플레이 콘솔에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게 가장 합리적이고 빠르다.

실제 전략 요약

  1. 애플 개발자 센터에서 조직 계정으로 등록 신청한다.
  2. 이 과정에서 무료로 D‑U‑N‑S 번호를 발급받는다.
  3. 그 번호를 구글 플레이 콘솔 조직 등록 시 그대로 입력해서 사용한다.

이렇게 하면 50만 원 넘게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고, 국내법인도 정식으로 발급받은 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애플에 개발자 등록 안 해도 된다고? 해도 되고 안 해도 되지만, 그 과정에서 번호만 받아두는 것도 가능하다.

마무리

만약 정말 급하게 앱을 출시해야 하고, 애플 조직 등록은 안 할 거고, 다른 방법도 없으면 나이스디앤비를 통해 유료로 받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 여유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무료로 처리할 수 있는 경로가 있다는 걸 꼭 알아두자.

이 번호 하나 받자고 수십만 원 쓰는 건, 조금만 알고 접근하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지출이다. 특히 소규모 개발사나 1인 기업이라면 더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