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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점심식사 후 이 커피숍을 선택한 이유


바로 이 문구 때문이다.

길가다 보면 발에 채이는게 커피숍이다. 아이스크림이 아이스커피와 같은 대체품에 의해 매출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들릴만큼 커피숍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고만고만한 프랜차이즈부터 아이디어로 무장한 개인 카페까지 다양하게 생겨나고 사라지고 있다. 

일단 창업을 하고나면 살아남아야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끌거나 인터넷에 홍보하거나 모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야하는데 이 커피숍만큼 나의 시선을 잡아끈 홍보문구는 없었다. 

직관적이고 함축적이다.

사장님이 이 문구를 붙이기까지 어떤 고민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재밋을것 같아서 지어냈을 수도 있고 고민끝에 도출해낸 홍보문구일수도 있다. 이 문구의 탄생배경이야 어쨋든 나는 내 기준에서 이 문구를 설명해보겠다.

심리적으로 도발을 하고 있다. 커피가 땡기지 않냐고. 커피를 사먹으라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커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가도 이 문구를 보고나면 커피가 좀 땡기나 안땡기나 생각을 하게 된다. 

커피가 땡기면 들어오라고 하는 직접적인 행동촉구. 거기에 다른 잡다한 홍보문구로 덕지덕지 붙여놓지도 않았다. 커다란 커피컵과 땡긴다 라고 하는 문구 뿐이다. 그리고 멀리서도 읽을 수 있게 아주 큼지막하다. 

그래서 난 점심 먹고 굳이 안사먹어도 되는 커피를 들어가서 사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