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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쟁여두는 습관, 생각보다 흔하다
장마철이나 여름철 정전 대비, 혹은 재택 근무나 캠핑을 준비하며 생수를 박스째 구입하는 일이 많아졌다. 냉장 보관이 아닌, 실온에 박스 채 쌓아두는 ‘쟁여두기’ 보관은 생각보다 다양한 위생 이슈를 동반한다.
특히 창고, 베란다, 차량 트렁크처럼 온도 변화가 심하고 직사광선에 노출되기 쉬운 장소는 생수 보관에 적합하지 않다. 생수는 '물'이지만, 내용물과 용기가 모두 환경의 영향을 받는 '소비재'다.
유통기한 지나지 않아도 생길 수 있는 문제
생수병 라벨을 보면 유통기한은 대개 제조일로부터 1~2년이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짧은 기간 안에 맛과 안전성이 변화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생수의 미네랄 성분이 산소와 반응하거나, 플라스틱이 환경 호르몬을 배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뚜껑을 열지 않았더라도 보관 중 온도 변화에 의해 내용물에 미세한 침전물이나 백탁이 생기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반드시 유해한 건 아니지만,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신호다.
햇빛과 고온 노출이 생수에 미치는 영향
생수는 일반적으로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재질 용기에 담겨 있다. 이 재질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햇빛이나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환경호르몬(BPA 유사물질)이 소량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차량 트렁크나 베란다처럼 기온이 30도를 넘는 곳에 두면 병이 살짝 눌리거나 찌그러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때 내부 물성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생수병 재질과 안전한 보관 조건
생수병의 안전성은 재질, 두께, 코팅 여부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인 PET는 가볍고 생산비가 저렴하지만, 장기 보관에는 한계가 있는 재질이다. 최근에는 내열 코팅 처리나 다중층 구조의 패키징을 사용하는 제품도 있으나,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보관 조건을 지킬 필요가 있다:
- 직사광선 피하기: 베란다 창가, 창고 창문 옆은 피하고 반드시 그늘진 실온 보관
- 30도 이하의 장소 유지: 여름철에는 실내에 두더라도 온도 체크가 필요
- 바닥 직접 접촉 금지: 습기 유입 방지를 위해 종이 박스 그대로 바닥에 두지 말고 받침대 사용
장기 보관을 위한 실천 팁
쟁여두기를 선택했다면 다음의 팁을 실천해보자.
- 구입일과 개봉일을 표시: 남은 병에 유통기한을 확인하기 쉬운 방식으로 메모
- 소분 보관: 큰 생수병보다는 500ml 단위 소형 생수를 구입해 냉장과 실온을 분리 보관
- 정기 점검 루틴: 보관한 생수는 계절별로 흔들어 침전 여부 확인, 맛 변화 체크
생수도 결국 ‘소비재’이며, 무한정 쌓아둘 수 있는 품목이 아니다. 필요할 때 마실 수 있도록 보관하려면, 마시는 것만큼이나 보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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